강서구 누수탐지 아랫층 주방 천장 물샘, 원인은 배관에 박힌 못?

물은 조용히 스며들고 어느새 흔적을 남깁니다. 이번 연휴도 마치 그런 물 같았습니다. 길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짧지도 않았습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강서구 아파트 누수탐지 작업이 예정되어 있었기에 조용히 작업 가방을 챙기고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1. 긴박했던 현장 상황: 주방 천장 물샘

현장은 예상보다 긴박했습니다. 아래층 주방 천장에서 물이 샌다는 연락을 받고 도착했을 때,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 전등에 물이 고여 있고 차단기가 내려간 상태

▶️ 벽지가 젖고 물기가 천장 전체로 확산 중

▶️ 냉장고, 싱크대 상부장 등 가전제품 피해 우려

다행히 세입자분께서 빠르게 대처해 주셔서 큰 전기 사고는 막을 수 있었지만,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2. 정밀 누수 탐지: 원인은 직수 배관

바로 위층으로 올라가 본격적인 탐지를 시작했습니다. 경험상 이런 경우 수도 배관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컴프레셔와 압력계를 준비해 약 5바(bar) 정도의 공기압을 걸어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 온수 배관: 이상 없음

▶️ 직수 배관: 압력 손실 포착

보통 온수 배관 문제가 흔하지만, 이번에는 직수 배관이 원인임이 확인되었습니다.

3. 누수 지점 포착: 청음 탐지의 중요성

정확한 지점을 찾기 위해 청음 탐지기를 활용했습니다. 무분별한 철거는 피해를 키우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탐지 결과, 화장실과 주방 사이 바닥 부근에서 미세한 공기 새는 소리가 감지되었습니다.

장판을 컷팅하고 확인해 보니 바닥이 촉촉하게 젖어 있어, 누수 지점에 근접했음을 확신했습니다. 난방 배관 손상을 막기 위해 전동공구 대신 망치로 조심스럽게 바닥을 파내자, 드디어 범인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4. 충격적인 누수 원인: 배관을 파고든 ‘못’

드러난 직수 배관의 손상 부위는 배관 하단이었습니다. 원인은 배관 시공 시 고정을 위해 박았던 못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못의 머리 부분이 직수 배관을 눌러 파고들었고, 장시간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결국 누수가 발생한 것입니다.

5. 완벽한 복구와 마무리

문제를 파악한 후 즉시 복구에 들어갔습니다.

▶️ 배관 교체: 기존 배관과 호환되는 ISO 배관을 준비, PB 배관으로 변환하여 체결

▶️ 안전 점검: 비눗물을 사용해 연결 부위의 공기/물 샘 현상 2차 체크

▶️ 마감: 미장 시멘트로 바닥 마감 (하루 건조 후 장판 시공 가능)

이번 현장은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으로 보상이 가능한 경우여서, 집주인과 세입자분께 관련 내용을 상세히 안내해 드렸습니다.

마치며

이번 강서구 누수탐지 작업은 빠른 판단과 정확한 조치가 빛을 발한 사례였습니다. 누수는 방치하면 큰 피해로 이어지므로 조기 탐지가 필수적입니다. 온수와 직수 배관 상태를 최종 점검하고 모든 설비가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며 현장을 정리했습니다.

앞으로도 체계적인 탐지 방식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하겠습니다.